​‘박정원號’ 순항…두산, 전 계열사 2분기 영업익 상승

2016-07-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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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시 철학 강조

하반기 기대감 고조

[사진=두산그룹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2분기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실적을 이끌어내며 첫 경영 시험대를 무난히 통과했다.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에 매출액 4조2514억원, 영업이익 3063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3.18% 증가했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회복세가 가속화했고 전자부품·연료전지 등 ㈜두산의 자체 사업도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에서 굴삭기 등의 판매 확대와 자회사인 두산 밥캣의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2분기 1734억9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26.9%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9.2% 증가한 2846억9400만원을 달성했다.

다만 두산중공업은 해외 대형 건설·플랜트가 종료되거나 공정 지연을 겪으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4880억원, 영업이익은 725억원으로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22.8% 각각 감소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사령탑에 오른 박정원 회장은 국내외 현장경영을 본격화하며 두산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 회장은 취임 후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공장과 인천 두산인프라코어 공장, 충북 증평 두산 전자BG 공장 등을 잇따라 돌면서 국내 생산현장 점검을 마쳤다.

또 최근 중국 옌타이에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자회사 ‘DICC(두산공정기계유한공사)’와 ㈜두산의 중국 자회사인 ‘DIVC(두산산업차량유한공사)’를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미국의 두산밥캣 생산 현장과 유럽 현지법인을 방문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취임사에서 “현장에서 기회가 보이면 곧바로 실행에 옮기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경영을 두산의 색깔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두산그룹은 지난 2년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했다.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주력계열사의 대규모 희망퇴직에 이어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두산인프라코어 프랑스 자회사 몽타베르, 방산업체 두산DST 등을 연이어 팔았다. 보유 중이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4.99% 역시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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