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현대重 노조, 내일 동시파업 돌입…23년 만에 처음

2016-07-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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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만 세 차례 동시파업

아주경제 김봉철·윤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이번 주에 3차례에 걸쳐 동시파업을 벌인다. 자동차와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두 회사 노조의 동시파업은 1993년 이후 23년 만이다.

이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번 파업은 대기업 정규직노조의 기득권만을 지키기 위한 이기적인 행태"라며 "정부는 불법파업을 조장하고 선동한 자와 가담자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19일 1·2조 근무자가 각 2시간씩 부분파업한다. 20일에는 1조만 4시간, 21일에는 2조만 4시간 파업하고, 22일에는 1조는 6시간, 2조는 전면파업을 각각 벌인다. 또 파업을 시작하는 19일부터 조합원들은 특근과 잔업을 하지 않는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의 89.54%가 파업에 찬성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17일 올해 임금협상을 시작해 지금까지 13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임금인상(15만2050원)과 일반·연구직 조합원들의 승진거부권 등 쟁점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현대중 노조도 19일과 20, 22일 3일간 부분파업을 실시한다. 지원사업본부가 19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20일에는 전 조합원이 오후 1시부터 4시간 각각 파업한다. 22일에는 전 조합원이 오전 9시부터 7시간 동안 파업을 벌인다.

현대중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3일간 전체 조합원 1만5326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파업이 가결됐다.

양사는 20일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여는 노동자 총파업 집회에도 나란히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경총은 이날 "국내 조선 빅3는 지난해 총 8조5000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며 "평균연봉 7000만원을 상회하는 해당 조선사 노조(협의회)가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만을 위해 명분 없는 파업에 동참한다면 심각한 생산 차질과 대외 신인도 하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동차업계 노조도 매년 반복되는 관성적 파업을 그만 두고 진정성 있게 교섭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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