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20대 국회 원(院) 구성 불발을 전제로 ‘세비 반납’을 천명했다. 이는 20대 국회 원 구성 지연으로 정치 혐오감이 증폭되자, 정치권의 ‘기득권 내려놓기’를 통해 정치혁신 어젠다를 쥐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지만, 국회가 제때 일을 시작하지 못한다면 국민의당은 원 구성이 될 때까지 세비를 받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세금으로 세비를 받는 국회는 더욱 그렇게 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태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국회는 보이지 않는 위험을 대비해야 한다”며 “국민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해 저와 국민의당은 국민의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지하철 스크린도어 정비용역업체 직원의 사망 사고를 언급하며 “바쁜 작업 중에 가방에 넣었던 뜯지 못한 컵라면이 고단했던 고인의 삶을 짐작하게 한다”며 “고인의 죽음은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의 아픔, 서울시와 고용노동부의 안이한 산업안전 대책이 복합적으로 발생한 결과”라고 정부당국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에서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을 통과시켜 비정규직으로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를 사는 청년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고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처우 및 근로 작업 환경 차별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