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103만 행주치마의 행진! 신한류 글로벌 축제한마당!’ 이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8일과 29일 양일간 펼쳐졌으며 올해는 특히 행주산성 및 화정 중심가 등 덕양 지역 외 일산문화공원, 호수공원 등 일산지역의 프로그램도 전진배치하며 눈길을 끌었다.
또한 고양시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2016국제로타리 세계대회’와 연계해 전 세계인들과 호흡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축제가 진행되면서 고양시가 추구하는 글로벌 신한류 문화예술축제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번 행주문화제 전체 관람객은 2일간 약13만 3천명으로 추산된다.
사전에 신청 접수한 고양시 관내 학생과 학부형들이 참여하는 ‘행주산성 역사기행’을 시작으로 전통의례인 ‘고유제’, 개막퍼포먼스로 행주대첩 승전의 영광을 재연하는 ‘행주대첩 승전의식’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가장 주목 받은 프로그램은 역시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시민퍼레이드’였다. 순수한 시민참여 형식으로 방향을 전환한 후 시민들의 꾸준한 성원을 받고 있는 시민퍼레이드는 40단체 약 3,000명이라는 역대 최대 시민참여로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됐다.
더불어 퍼레이드 구간도 과거 덕양구청~어울림누리 구간에서 고양어린이박물관~어울림누리 2.3Km구간으로 확대되면서 보다 짜임새 있고 박진감 있는 연출이 가능한 형식으로 변화돼 관심을 받았다.
‘여는마당 - 본마당 – 뒷풀이마당’의 3개 마당으로 구성됐으며 여는마당에서는 각양각색 참여단체들의 사전공연과 플래시몹 댄스 등으로 퍼레이드 출발열기를 더했다.
본격적인 출발인 본마당에서는 선두에 위치한 퍼레이드용 대형수레인 ‘고양이 가족 구조물수레’와 선두행렬진과 로터리대회 청소년 사절단이 착용한 행주대첩 권율 이미지가 디자인된 퍼레이드용 조끼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퍼레이드 구간 중 3개의 지점에서 펼쳐진 참여단체들의 릴레이 정지구간 퍼포먼스 또한 화정 중앙로를 가득 메운 시민인파에게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고양시 관내 7개 학교 800여명이 참여한 ‘초등학교 워크샵’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으로 고양시의 역사와 미래를 상징하는 장식물과 퍼포먼스로 시민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퍼레이드가 도착, 종료되는 지점인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펼쳐진 뒷풀이마당은 기념음악회와 음악불꽃공연으로 구성됐다.
별도의 좌석 없이 돗자리 형식으로 진행된 기념음악회는 god출신 인기가수 ‘김태우’와 슈퍼스타 K5 출신의 ‘박시환’, 그리고 고양시립합창단 및 고양거리아티스트인 G버스커의 간판스타들이 총출동해 관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더불어 피날레 이벤트인 음악불꽃공연까지 이어져 시민퍼레이드의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
일산지역인 고양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는 29일 ‘고양 전통민속놀이 한마당’이 진행됐으며 15개 향토예술단체 500여명 출연진이 릴레이 공연을 펼치며 대성황을 이뤘다.
눈길을 끈 부분은 국제로타리 세계대회를 맞아 방한한 로타리안중 결혼 30주년이 된 3쌍의 부부를 선발해 한국 전통혼례를 진행하고 떡메치기 등 각종 전통체험을 진행하며 외국인들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깊이 각인시켜준 점이었다.
행주문화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9일 오후 일산문화공원과 라페스타에서 이원화해 동시 진행된 ‘G버스커’ 공개오디션은 사전에 약 60팀이 신청하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거리에서 공연가능한 모든 예술장르를 망라해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오디션에 참가했고 특히 고양시 주민들로 구성된 팀이나 고양시에서 활동하는 팀의 참가가 많아서 문화예술 인적자원이 풍부한 고양시의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고양예총 연예협회가 주관하는 폐막행사인 ‘고양시민가요제’도 예년과 달리 일산지역으로 장소를 바꿔 호수공원 주제광장에서 진행됐다.
느긋한 시간대인 일요일 저녁에 펼쳐진 ‘고양시민가요제’ 역시 많은 관람객이 운집했으며 사전 예선을 통과한 10여 팀 본선진출자의 경연과 정수라, 류기진 등 초대가수의 화려한 공연이 마련됐다.
제29회 고양행주문화제는 본격적인 100만 인구도시로 확대되면서 신한류 문화예술도시로 발전해나가는 고양시의 대표적인 신한류 문화예술축제로서의 위상을 확인한 축제였다.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와 연계, 축제장소와 일정을 과감히 변경하고 상호 윈윈(Wim-Win)효과를 노리며 글로벌 축제로서의 발전토대를 구축하고자 시도 했고 대체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성 고양시장은 “고양행주문화제를 향후 고양시의 K-컬쳐밸리를 선도하는 막강한 신한류 콘텐츠자원으로 지속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소감을 밝히며 다가오는 2017년에 30주년을 맞는 고양행주문화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