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지지자들 캐머런 퇴진 공세

2016-05-3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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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투표 앞두고 여론환기용…"보수당과 맞지 않아"

브랙시트 반대표가 적을 경우에도 정치적 입지 흔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총리 [사진=연합]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영국의 브렉시트 지지자들이 본격적인 캐머런 총리 퇴진 압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달 23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지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브렉시트 지지자들은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 대한 공세가 더욱 강화되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브렉시트를 이끌고 있는 쪽에서는 국민투표 뒤에 캐머런이 바로 자리에서 내려올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6월 23일에 치러지는 국민투표 전후에서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쪽이 승리할 경우, 캐머런 후임으로 자신들과 성향이 일치하는 유럽연합 반대주의자를 내세우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FT는 분석했다. 
브렉시트 지지자로 잘 알려진 보수당 하원의원 앤드류 브리젠은 29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50명이 넘는 보수당의원들이 캐머런 총리의 반대편에 섰다"면서 "캐머런은 보수당의 절반이상 그리고 당원들의 70퍼센트 이상과 뜻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브렉시트 찬성론자들이 세를 모으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외신들은 보고있다. 미드 베드퍼드셔 지역 보수당 의원인 나딘 도리스는 "캐머론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잔류 측이 60대 40 정도의 비율로 이겨야한다고 말하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 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대표적인 인물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과 마이틀 고브 법무장관은 캐머런 총리의 이민 정책 실패에 대해서 현지 매체인 선데이타임스에 서한을 보내 강력하게 공개 비판했다. 

이들은 1년에 이민자 수를 10만명 이하로 유지하겠다는 캐머런 총리 공약이 실패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 정치적 약속은 대중들의 신뢰를 갉아먹었다고 지적했다. 

2011년 캐머런 총리는 2015년까지 EU 회원국 출신 이민자 수용 규모를 10만 명 이하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해 EU 외 국가 출신 이민자까지 포함해 모두 33만6000여 명을 수용하면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영국 매체인 선데이타임스는 서한의 내용을 전하며 "존슨 전 시장과 고브 장관이 캐머런 총리의 권위에 직접 도전장을 냈다"고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실은 이 서한을 두고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려는 속 보이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한편 영국이 유럽연합(EU)를 탈퇴할 것을 우려한 EU 회원국들이 ‘플랜B’를 마련하고 있다고 지난 27일 FT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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