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관계자는 24일 "우선 채권단과 실무자들이 만나 STX조선해양의 재무상황 등을 살펴보고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무게 중심이 법정관리 쪽에 가 있는 것은 맞지만 명백하게 결정을 짓고 진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세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STX조선은 자율협약을 맺고 채권상환이 2017년 12월 말까지 유예된 상황이다. 채권단이 이날 회의에서 법정관리 쪽으로 가닥을 잡게 되면 이르면 내주 중 STX의 법정관리 안건을 별도로 부의된다. 이후 일주일 간의 기한을 두고 채권단의 의견을 모아 의결을 하게 된다.
STX조선이 자율협약 기업인 만큼 채권단 75%의 동의가 있어야 법정관리 결정이 가능하다. 다만 채권비율이 80%에 달하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이미 법정관리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유동성 약화에 따라 재무건전성이 악회되면서 지난 2013년 7월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약정을 체결한 후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이후 채권단에서 4조5000억원의 신규자금을 받는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았지만 아직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재 남아있는 STX조선의 수주량은 50여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