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일본을 방문중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한일 교류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일본 고마군(高麗郡) 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지난 21일 일본 히다카시(日高市)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고마군건군 1300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은 이제 미래로 가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히다카시의 옛 지명인 고마군은 고구려 왕족인 약광(若光) 등 고구려인 1799명이 고구려 멸망을 전후해 일본에 이주해 정착한 곳으로, 한국과 일본의 역사에서 오랜 교류의 상징적 고장을 매개로 한일 관계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의미이다.
남 지사는 참석한 히다카시 청소년들에게도 “고구려 왕자 약광과 고구려 유민을 따뜻하게 품은 일본과 1300년을 피를 나누며 지냈고, 여러분이 바로 증인"이라며 “우리는 형제이다. 특히 히다카시 학생이야 말로 한일 미래 우호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우에다 기요시 사이타마현지사를 비롯해 야가사키 데루오 히다카시장, 야마다 가즈시게 시의회의장과 지난 2월 남 지사에게 고마군을 처음으로 소개했던 오츠카 타쿠 중의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남 지사는 기념행사를 마친 후에는 히다카시 주재 환영오찬에 참석해 야가사키 테루오 히다카시장 등과 고마군 홍보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