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바이엘의 몬산토 인수 가격이 독일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 달러(약 47조608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도했다. 이 금액은 1998년 다임러 벤츠가 크라이슬러 자동차를 인수할 당시 386억 달러를 넘는 것이다.
바이엘의 주가는 몬산토가 매수 제안을 받았다고 확인하면서 8% 이상 하락한 반면 몬산토의 주가는 5% 폭등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바이엘이 헬스케어가 아닌 농업 부문에 사업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투자가들의 실망감으로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분석 했다.
이날 바이엘은 성명에서 몬산토 측과 매수 관련 협의를 진행했으며 합병을 통해 바이엘이 생명과학 기술의 혁신을 촉진해 세계를 선도하는 농업 관련 사업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연간 매출 67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종자·농약업체가 탄생한다. 더불어 농업 관련 업계의 재편도 더욱 가파르게 진행된다.
지난 반 년간 업계에서는 미국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컬과 듀폰이 합병에 합의했고, 스위스의 농업 화학 대기업인 신젠타가 중국화공집단(켐차이나)에 인수되는 데 합의했다. 몬산토는 지난해 5월 신젠타 인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