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한·인도네시아) 양국 간 협력을 경제 분야를 넘어 인적·문화적 교류, 국방·방산 분야 등으로 확대시켜서 양국 간 보다 포괄적 파트너십을 지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중인 조코 위도도(통상 조코위로 호칭)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조코위 대통령님의 국빈 방한이 양국 간 긴밀한 상생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모멘텀이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우리의 주요 교역국이자 투자 대상국이고, 아세안에서 우리의 핵심 협력 파트너"라면서 "특히 올해는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인데, 이를 보다 내실화하면서 새로운 협력 방향을 모색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현재 진행 중인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을 포함해 양국 간 국방·방산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은 양국 신뢰에 기반한 전략적 협력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교역 및 투자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의 충실한 이행과 추가 자유화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 차원에서 양국간 창조산업 분야, 해양산업, 그리고 환경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양국간 인적 교류 확대 및 청소년 교류 증진, 문화 교류 등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포함해서 국제사회가 단호한 대북 입장을 지속적으로 견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면서 아세안 관련 회의 등 다양한 계기에 서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테러리즘 및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 등에도 양국이 협력키로 했다고 박 대통령은 전했다.
조코위 대통령도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국제테러 방지 차원에서 "테러방지를 위한 정보 교환을 (박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양국관계와 관련,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있어 아주 중요한 우방"이라면서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있어 아시아의 어느 국가보다 더 중요한 산업과 기업과 경제에 있어 함께 발전해 나가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이어 "회담에서 한국이 인도네시아의 산업화 발전을 가속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주실 것을 부탁했고 또한 아울러 창조산업에서 협력을 증진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구체적으로 패션과 영화산업 등 그런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함께 협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 인도네시아 방문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