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LG전자가 일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달부터 매월 하루는 무조건 회의를 하지 않기로 했다. 실무에 보다 집중하라는 취지다.
16일 LG전자에 따르면 생활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를 중심으로 회의없는 날을 진행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일하는 방식에서의 혁신 차원에서 진행키로 했다"며 "회의없는 날은 본부차원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지난 달에는 '팀장 없는 날'을 시행했다. 팀별로 돌아가며 한 달에 하루는 팀장 없이 팀원들끼리만 근무하는 방식으로, 팀장은 평소 소진하지 못했던 연차를 사용해 재충전할 수 있다. 반대로 팀원들은 자유롭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LG전자는 조직 소통 확대 차원에서 사내에 '우리틉시다' 게시판을 마련, 인사 제도와 관련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팀장 없는 날은 게시판에 올라온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같은달 LG전자는 출퇴근 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시차 출(퇴)근제'도 시행한 바 있다.
일종의 퓨전형 자율 출퇴근제로 어린 자녀를 뒀거나 전날 야근한 직원들은 오전에 1시간 정도 늦게 출근할 수 있다.
LG전자는 조직 혁신에 관한 직원들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