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여권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과반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이 전통적인 집토끼 결집에 실패하면서 국정 지지율은 횡보 국면에 빠졌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전을 벌였다. 이에 따라 20대 개원을 앞두고 범야권 지지층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5월 둘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2%로,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20대 총선 직후인 4월 셋째 주 29%까지 하락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후 3주간 ‘30%→33%→32%’로 사이를 오갔다.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1%포인트 상승한 53%였다. 15%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9%)했다.
지역별 지지율에서는 대구·경북이 가장 높았지만, 과반 이하(43%)에 그쳤다. 이 지역 부정평가는 44%로, 부정률이 1%포인트 더 많았다. 이어 긍정률은 △대전·세종·충청 40% △인천·경기 32% △부산·울산·경남 31% △서울 30% △광주·전라 15% 순이었다.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9%·71% △30대 17%·73% △40대 25%·63% △50대 40%·42% △60대 이상 60%·25%였다.
◆새누리 지지층 73%, 朴대통령 지지…더민주 84% 부정평가
새누리당의 지지층의 73%는 박 대통령을 지지한 반면,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 지지층의 84%·70%·87%는 박 대통령을 비토했다. 무당층에서는 부정평가가 47%로, 긍정평가(23%)를 압도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더민주 24%, 국민의당 21%, 정의당 6% 순이었다. 지난주 대비 새누리당은 1%포인트 하락했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동일했다. 무당층은 18%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은 정당 지지율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 들어 줄곧 두 자릿수였던 새누리당과 더민주 지지도 격차는 총선 이후 한 자릿수로 줄었다”며 “이번 주 창당 100일을 맞은 국민의당은 총선 이후 지지도 최고치 25%(4월 셋째 주), 최저치 18%(5월 첫째 주)로 다른 당에 비해 변동 폭이 크며, 지지정당 없는 무당층 비율(14~22%) 역시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1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4%(총통화 4274명 중 1005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