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두산에서 노경은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그러나 최근 노경은과 전화 통화를 한 결과 선수가 구단과 다시 이야기해보겠다며 임의탈퇴 공시를 보류해 달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KBO는 두산 구단에 노경은의 뜻을 전달한 상태다.
KBO와 두산 모두 대략 난감한 상황이다.
노경은은 잔여 연봉을 포기했고, 향후 1년간 정식 선수로 등록할 수 없다는 규정도 인지한 상태였다. 결국 두산은 지난 10일 KBO에 임의탈퇴 공시 요청을 했다.
그런데 두산 손을 떠난 상황이 다시 바뀌었다. 지난 12일 KBO가 노경은에게 최종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선수의 입장이 달라진 것. 노경은이 사퇴서에 사인은 직접했으나 임의탈퇴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KBO는 다시 두산 구단에 이 사실을 전달한 뒤 최종 결정을 기다리기로 했다. 두산은 노경은과 다시 만나 면담을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임의탈퇴 보류 요청은 이례적이다. KBO에서도 전례가 없다. 다만 임의탈퇴 공시 요청을 했다가 다시 보류하는 것과 관련해 규정상 문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