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제약회사 바이엘, 몬산토 50조원에 인수 검토

2016-05-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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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독일 제약·화학회사 바이엘이 미국 농업회사인 몬산토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바이엘은 몬산토 인수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예비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쟁사인 신젠타를 인수하는 데 실패한 몬산토는 전 세계적 농산물 상품가격 폭락 속에 자구책을 찾고 있었다.

인수 규모는 430억 달러(약 50조 288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자산매각 등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에 논의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엘의 기업가치는 790억 유로(약 105조 755억원)로 추산된다.

바이엘과 몬산토가 합병한다면 바이엘의 인기 제초제 '라운드업'과, 몬산토의 인기 살충제 '허비사이드', 밀에서 사탕수수에 이르는 각종 종자 브랜드가 한데 모인다. 세계 최대 종자·농화학 업체가 탄생하는 셈이다.
다만 규제 당국의 심사를 문제없이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규제 당국은 이번 주에만 전 세계적으로 200억 달러 규모의 기업 인수 합병을 무산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로써는 양사의 제품이 겹치는 부분이 크지 않은 만큼 독과점 논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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