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서 앞선 안철수, 문재인 오차범위 내 우세…양자 지지율 경쟁 본격화

2016-05-13 11:32
  • 글자크기 설정

[한국갤럽] 차기 지도자 선호도, 안철수 20% > 문재인 18%…호남선 安 33% > 文 25%

4.13 총선을 일주일 앞둔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제쳤다. 호남에서는 안 대표가 문 전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들의 선호도는 20% 전후였다. 반면 보수진영 후보는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특히 양 주자는 국민의당과 더민주 지지층에서 과반의 선호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인 선호도가 향후 지지율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양자구도는 각 당의 차기 당권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의 지지율 싸움이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安, 지난 조사 이어 1위 수성…文, 1%p 증가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5월 둘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성인 1005명에게 한 예비조사에서 후보군으로 선정된 정치인 8인의 이름을 순서 로테이션한 뒤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안 대표(20%)가 문 전 대표(18%)를 2%포인트 차 앞섰다.

이는 한 달 전(4월 둘째 주) 조사 대비 안 대표는 1%포인트 하락, 문 전 대표는 1%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들의 승부는 호남에서 갈렸다. 호남에서 안 대표는 33%를 기록, 25%에 그친 문 전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문 전 대표가 16%로, 안 대표(9%)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그 밖의 지역은 초박빙 접전 구도였다. 서울은 ‘안철수 19% vs 문재인 17%’, 경기·인천은 ‘안철수 18% vs 문재인 20%’, 대전·세종·충청 ‘안철수 22% vs 문재인 17%’, 부산·울산·경남은 ‘안철수 19% vs 문재인 14%’ 등으로 집계됐다.
 

국회 본청. 안철수, 문재인 두 대선주자는 국민의당과 더민주 지지층에서 과반의 선호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인 선호도가 향후 지지율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양자구도는 본격화될 전망이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의 지지율 싸움이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tlsgud80@]


◆오세훈 > 박원순 > 김무성 > 유승민 順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9%) △박원순 서울시장(6%)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5%) △유승민 의원(3%) △이재명 성남시장(2%) △심상정 정의당 대표(1%) 등이 뒤를 이었다. 4%는 기타 인물, 33%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당별 선호도 조사를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오세훈(20%) > 김무성(12%) > 유승민(3%), 더민주 지지층에서는 문재인(51%) > 박원순(10%) > 이재명(3%),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51%가 안 대표를 꼽았다.

무당층의 21%는 야권 후보, 10%는 여권 후보를 각각 선택했다. 64%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야당 지지층의 의견유보 비율은 20% 내외로 새누리당 지지층(38%)이나 무당층(64%)에 비해 낮다”며 “더민주 지지층 중 51%는 문 전 대표를 선호했고, 국민의당 지지층 역시 51%가 안 대표를 선택해 공히 각 당의 대표적인 주자라 할 수 있으나, 여권에는 그만한 인물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2017년 12월 제19대 대통령 선거까지는 아직 1년 7개월가량 남았고, 아직 공식 출마 선언한 정치인도 없다”며 “따라서 현시점에서의 정치인 선호도를 차기 대권 구도에 견주는 것은 섣부른 확대 해석이며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화제성이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할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1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4%(총통화 4274명 중 1005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그래픽=한국갤럽]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