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신선한 감각으로 읽어 낸 세상을 인간, 환경, 도시-조형 세 분야로 나누어 전시를 하기 위해 연구소의 전문위원 및 자문위원의 자문을 받아 섹션에 부합되는 작품과 작가 선정을 하였다. 사진의 일반적인 포토스토리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각 작가의 작품세계가 정밀하게 표현되도록 독립적인 방식을 지향했다.
참여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 사진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재발견하고 더불어 자신의 작업이 나아갈 방향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
현대사진은 단순하지 않다. 사진은 확장을 넘어 융합을 요구한다. 누구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면서 많은 것이 내재된 사진이 많고 현대 사진의 흐름 역시 그렇다. 진정한 사진의 정답이 없는 현대에서 작가들이 자신의 색깔을 갖고 작업을 하는 것은 오히려 그 영역이 넓어졌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살아가는 작가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자신만의 내밀한 경험과 시각적, 심리적 체험을 눈에 보이는 영역으로 끌어 올린다.우리가 추상적인 관념에 사로 잡혀 있으면 사물을 그 자체로 볼 수 없는 데 직관은 관념의 때를 씻는 힘 같은 역할을 해서 세상을 다양한 시선으로 볼 수 있게 한다. 개인이 무엇을 보고 자신의 의도를 사진 속에 표현했느냐에 따라 사진은 기록과 예술의 평가라는 의미를 지닌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문자를 읽고 정보를 얻는 것보다는 사진과 영상을 보고 소통하고 접촉하는 시각문화가 생활화되어 있는 현실에서 자기표현과 시각언어를 중시하는 뚜렷한 사진의 존재, 주제를 깊이있게 추구한 전문적인 사진은 중요하다.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시선으로 포착해 낸 세상의 모습은 현실의 기록이면서 현대를 읽어내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속에서 사진이 담을 수 있는 영역은 무궁무진하고 작가는 그것을 포착해서 자신만의 옷을 입힌다.
이번 기획전시의 작품들을 보면서 시각언어로서의 사진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또 하나의 기록을 남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겸재정선미술관 초대전 <사진, 세상을 보다>사진전은 5월 12일(목)부터 5월 17일(화)까지 서울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 3층 전시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