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동은 총선이 예상과 달리 새누리당의 패배로 끝나고 여소야대(與小野大)의 3당 체제가 정립된 이후 박 대통령이 총선 민의 수용 의사를 밝히며 "이란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이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다"고 말해 만들어진 자리다.
이런 점에서 이번 회동은 박 대통령과 여야가 20대 국회에서 이른바 '협치(協治)'를 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시험대라는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이번 회동과 관련해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경제·안보 이중의 위기 상황을 설명하면서 국정운영에 대한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민생·경제 살리기와 북핵 위기 극복을 위한 국회 차원의 협조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야당은 민생·경제 문제에 대해 총론적으로는 협력 의사를 밝히면서도 각론에서는 다른 입장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구체적으로 세월호특별법 개정,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 지정 문제 등도 거론하고 정부의 구조조정 방식에 대한 문제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에 새누리당에서는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우상호 원내대표, 변재일 정책위의장, 국민의당에서는 박지원 원내대표,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각각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현기환 정무수석 외에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등이 배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