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개최 5년 만에 국내 최대 규모 아트페어로 자리잡은 '아트부산'이 오는 20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
'아트부산 2016'에는 19개국에서 총 191개 갤러리(해외 77곳, 국내 114곳)들이 4000여 점을 출품해 '국제 아트페어'라는 명성을 실감케 한다. 국내에서는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가나아트, 아라리오 갤러리, 리안 갤러리 등 메이저 화랑들이 대거 참가하며 대구의 우손 갤러리는 처음으로 아트부산을 찾는다.
홍콩의 펄램 갤러리, 동경의 토미오 코야마 갤러리 등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가를 확정했고, 상해·타이베이의 필립 스테입 갤러리, 상해 메이딘 갤러리는 한국에 첫 선을 보인다.
아트부산은 매년 신진 콜렉터를 겨냥해 40세 미만 작가의 솔로전시를 선보이는 'S-부스 섹션'을 구성해 왔다. 이는 설립 5년 미만의 아트부산 첫 참가 화랑들에 파격적인 조건에 부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올해는 총 12곳의 갤러리가 이 섹션에서 전시를 펼칠 예정이다. 갤러리 메이의 조영철, 연오재의 권도연,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권철화, 스페이스 오뉴월의 김현정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아트부산은 본 전시 외에도 실험적인 작업을 소개하고, 회화에 편중돼있는 국내 아트페어의 경향을 다변화하기 위한 특별전으로도 소문났다. 올해는 부산시립미술관, 부산비엔날레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시각성의 재해석', '부산비엔날레 아카이브전' 등을 마련했다.
시각성의 재해석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프랑스 작가 특별전으로, 가엘 다브렝쉬, 미셀 뒤포르, 티모티 탈라드, 장-마리해슬리의 회화,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아트부산이 끝난 뒤에는 부산시립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겨 7월 초까지 전시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지난 36년간 부산비엔날레가 걸어온 역사를 보여주는 아카이브전에서는 '2016 부산비엔날레'에 대한 소개, 최근 진행된 사업, 시테 데자르 레지던시의 성과 등을 함께 다룰 예정이다.
VIP 콜렉터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올해는 '아트 서포터즈'라는 이름으로 부산 지역의 병원, 사업체 등이 전시장에서 작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갤러리와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스페셜리스트 투어'는 지난 2013년 '아트쇼부산'이 처음 도입한 VIP 대상 프로그램으로, 전문 스페셜리스트가 고객의 관심과 성향에 따른 맞춤형 아트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아트부산 조직위원회는 "신진 콜렉터의 미술시장 진입을 돕고 기존 콜렉터에게는 새로운 시장 정보를 발빠르게 전달한다"며 "참여 갤러리와 콜렉터 모두의 만족도가 높은 아트부산만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리며 일반 입장권은 1만원에 판매(인터파크티켓 예매)한다. 문의 051-740-3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