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저학년에 가까울수록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쉽게 중독됐고, 남학생은 인터넷에 여학생은 스마트폰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1만1561개교 청소년 145만6753명을 대상으로 '2016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 13.6%에 해당하는 19만8642명이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스마트폰 소지자는 137만1647명으로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에 빠질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모두 빠진 청소년은 5만4986명으로, 전체의 3.8%에 해당됐다.
학년별로 살펴보면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초등학교 4학년 2만8738명, 중학교 1학년 4만5000명, 고등학교 1학년 4만1505명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초등학교 4학년 2만822명, 중학교 1학년 4만6541명, 고등학교 1학년 7만122명이었다.
이 가운데 인터넷 중독은 중학교 1학년이 가장 높았고, 스마트폰 중독은 고등학교 1학년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중독 정도에 따라 '위험사용자군'과 '주의사용자군'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위험 사용자군'은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수준으로 인터넷 1만229명, 스마트폰 1만5731명 등 모두 2만5960명(1.8%)이었다. 그보다 낮은 수준인 '주의사용자군'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저학년에 가까울수록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 수가 감소한 반면 초등학생의 경우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 모두 각각 2만3483명에서 2만8738명, 1만6735명에서 2만822명으로 증가했다.
성별 위험군 수는 인터넷 중독의 경우 남학생 6만4232명, 여학생 5만111명이었고, 스마트폰 중독은 남학생 6만1048명, 여학생 7만7337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