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식 감독 "빅토리아 대범하고 긍정적, 미나는 양갓집 규수 같아"('엽기적인 그녀2')

2016-05-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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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씨네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조근식 감독이 ‘엽기적인 그녀2’만의 매력 포인트를 언급했다.

4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진행된 영화 ‘엽기적인 그녀2’(감독 조근식·제작 신씨네·배급 리틀빅픽처스) 언론 시사회에서 조근식 감독은 1편과 속편의 차별성 및 접근 포인트를 짚었다.

조근식 감독은 “처음 이 작품을 해보고 싶었던 이유는 1편에서 본 남녀관계의 새로운 역전 때문이다. 남녀 커플의 새로운 관계가 재밌었고 관객들 역시 이 부분을 즐거워했었다”며 “2편에서는 다양한 문화와 결합에 대해 말해보고 싶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다양한 문화들이 만나 다양한 결혼 방식과 생활에 대해 그리고자 했고 그 문화 차이가 빚어내는 에피소드가 재밌을 거로 생각됐다. 하지만 그게 아직 민감한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미소 된장국과 청국장, 취두부 등을 예로 들며 “재밌는 에피소드가 될 수 있겠지만, 국가 간에 그런 웃음 포인트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조금 조심스럽게 풀어낸 부분들이 있다. ‘엽기적인 그녀2’로 문화의 충돌과 낯섦, 해프닝 등으로 교류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의 말처럼 ‘엽기적인 그녀2’는 중국, 일본 등의 배우들과 문화를 담아냈다. 특히 이 문화를 그려낼 수 있었던 것은 그 나라 배우들을 직접 캐스팅했기 때문.

그는 중국과 일본 여배우를 기용한 것에 대해 “대범하고 긍정적인 성격의 대륙 여성 빅토리아와 미나의 얌전하고 속 깊은,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양갓집 규수 같은 모습을 배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 감독은 “빅토리아와 미나가 연기에 열정을 갖고 상당히 열심히 해줬다. 특히 빅토리아는 중국어로 대사하자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한국어를 배워 대사를 소화해냈다. 아마 제가 조금 더 요구했다면 더 완벽하게 한국말을 구사했을 거다. 저는 감정 전달만 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빅토리아는 더 완벽한 모습을 추구했다”고 칭찬했다.

또 후지이 미나에 대해서는 “너무너무 교육도 잘 받고 예의 바르며 기품 있는 친구”라며 “남에 대한 배려가 탁월한 친구다. 인격 자체도 그렇고 연기 자체도 군더더기 없이 차분하고 단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조근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차태현, 빅토리아, 배성우, 후지이 미나가 출연하는 ‘엽기적인 그녀2’는 5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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