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교통사고 분석 결과 날이 따뜻해지는 3월부터 졸음운전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졸음운전 교통사고 건수는 2013년 2512건에서 2014년 2426건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2701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지난 3년간 월별 졸음운전 교통사고 평균을 보면 1월과 2월에는 각각 180.3건과 159.7건이었다가 3월 214건, 4월 212.7건, 5월 233.7건으로 봄철 들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경찰은 졸음운전 사고를 막기 위해 한국도로공사 등과 협조해 취약 구간 도로면에 홈을 판 ‘그루빙(grooving)’이나 요철 포장 등 졸음운전 방지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졸음운전 취약시간대에 합동 순찰도 강화한다.
아울러 경찰은 교통방송, 플래카드, 도로 전광판(VMS) 등으로 졸음운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충분한 휴식과 안전운전을 당부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졸음운전은 위험성에 비해 그다지 심각하게 인식되지 않아 교통안전 분야의 ‘숨은 살인자’로 볼 수 있다”며 “미국에서는 높은 치사율을 고려해 졸음운전에 고의 살인죄를 적용해 강력히 처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