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2’(감독 조근식·제작 신씨네·배급 리틀빅픽처스) 개봉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조근식 감독과 차태현, 빅토리아와 배성우가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새로운 ‘엽기녀’ 빅토리아와 견우 차태현의 액션 연기(?)가 예고돼 눈길을 끌었다. 전작에 이어 여전히 ‘그녀’에게 매 맞는 견우의 모습이 공개된 것이다.
차태현은 맛보기로 공개된 물볼기 신에 대해 언급하며 “빅토리아가 연기하면서 울었다. 때리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였다. 저는 아프긴 해도 웃기면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자꾸만 빅토리아가 울어서 곤혹스러웠다. 울면 NG가 나니까. 내 속도 모르고 자꾸 울었다”고 능청을 떨었다.
두 남자의 너스레에 빅토리아는 “때리는 연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사람을 잘 못 때리는데 살살하니까 느낌이 안 살더라. 그런데 차태현 오빠와 감독님이 ‘마음 놓고 그냥 때리라’고 하셨다. 더 세게 때리면 보는 사람들이 즐거워할 거라며. 마음 놓고 때렸더니 (태현) 오빠 등이 빨개졌다. 미안하고 마음 아팠다”며 때리는 연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차태현은 의연했다. 이에 취재진은 “맞는 연기의 거장”이라며 맞는 연기에 대한 비법을 묻기도 했다.
차태현은 “(임)창정이 형도 있는데 제게 그런 수식어를 붙여주셔서 감사하다. 맞는 연기를 잘하려면 눈을 감으면 안 된다. 타이밍을 살펴야 하니 끝까지 살펴야 하는 것이다. 그 전에 (시선을) 돌리거나 하면 진짜로 맞을 수 있다”며 노하우를 일렀다.
또 “‘엽기적인 그녀1’ 이전에도 당하는 역할을 많이 해서 그런지 독보적이다. 무술 감독들이 인정하는 리액션을 가졌다. 잘 맞는다고 칭찬이 자자하다”고 눙쳤다.
한편 조근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엽기적인 그녀2’는 원조 엽기적인 그녀(전지현 분)를 떠나보낸 견우(차태현 분)가 새로운 엽기적인 그녀(빅토리아)와 만나 엽기적이고 살벌한 사랑방식을 견디는 인생수난기를 담은 작품이다. 5월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