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2’ 조근식 감독 “빅토리아의 한국어 연기, 걱정 안 했다”

2016-04-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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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차태현, 빅토리아, 배성우[사진=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엽기적인 그녀2’ 조근식 감독이 주연배우들에 대한 애정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4월 6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 ‘엽기적인 그녀2’(감독 조근식·제작 신씨네·배급 리틀빅픽처스) 개봉발표회에는 조근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차태현, 빅토리아, 배성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근식 감독은 차태현, 빅토리아, 배성우에 대해 “자랑스러운 배우들”이라고 소개했다.

먼저 조 감독은 차태현을 언급하며 “제가 겪었던 배우들의 대부분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 했다. 야구로 따지자면 화려하게 투수 역할을 하고 싶었던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차태현은 아니었다. 포수의 자리랄까? 상대의 공을 잘 받아서 스트라이크로 만들어주는 인물이다. 전체 흐름을 잘 알고 있는 배우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빅토리아에 대해 “처음 그를 캐스팅했을 때 ‘얼마나 한국말을 잘하나 보자’는 반응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그런 반응이 1편에 대한 애정이며 적어도 배타적인 마음은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빅토리아의 한국어에 대해 별 걱정하지 않았다. 설정상 중국에서 온 첫사랑이고 한국말이 서툰 역할이다. 그래서 빅토리아에게 한국말에 연연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빅토리아가 한국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영화의 99%의 한국어로 감정을 담아 연기하더라”며 “한국어로 감정을 담아 연기하는 것은 영어로 연기하기보다 훨씬 어렵고 응원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전했다.

또한, 배성우에 관해서는 “처음 시나리오를 줬을 때 거절당했다. 제갈공명의 마음으로 삼고초려 했기 때문에 무척 아니꼽다. 하지만 그 수모를 견딜 정도로 배성우를 캐스팅하기를 잘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배성우가) 저와 호흡을 맞췄던 류승범, 오달수가 가진 감각과 타이밍을 가진 배우다. 선악을 오가고 순수함과 느끼함을 오가는 배우가 또 있을까 싶다. 배성우와 조금 더 작업하고 싶은데 요즘 (작품을) 너무 많이 한다. 하지만 아직 보여주지 않은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짓궂게 애정을 표현했다.

한편 ‘엽기적인 그녀2’는 원조 엽기적인 그녀(전지현 분)를 떠나보낸 견우(차태현 분)가 새로운 엽기적인 그녀(빅토리아)와 만나 엽기적이고 살벌한 사랑방식을 견디는 인생수난기를 그렸다. 5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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