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유화, 러 최대 에너지 전문 기업과 신기술 수출계약 체결

2016-04-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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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모스크바에 위치한 시부르(SIBUR) 본사에서 애경유화 이종기대표(왼쪽)와 시부르그룹 공장 총괄 책임자 콘스탄틴 유고브(Konstantin Lugov)사장이 친환경 가소제 신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애경그룹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애경그룹 화학부문 계열의 애경유화(대표이사 이종기)가 러시아 최대 에너지 및 석유화학 제조 글로벌기업 시부르(SIBUR)사에 1000만달러(약 120억원) 규모의 친환경 가소제 제조 신기술을 수출했다고 6일 밝혔다.

애경유화는 지난 5일 오후 2시(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시부르 본사에서 이종기 대표이사 사장과 콘스탄틴 유고브(Konstantin Lugov) SIBUR 페름공장 총괄책임자 사장 등 양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가소제 제조 신기술 수출 체결식을 가졌다.
애경유화가 지난 2008년 독자적으로 자체 개발한 친환경 가소제 제조기술은 세계 최초로 연속식 설비를 적용해 환경규제가 되고 있는 프탈산계 가소제와의 혼입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공법을 적용시키면서 제품의 질은 오히려 높인 신기술이다. 또 제조과정에서 발생되는 스팀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등 원가절감 효과가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전세계 친환경 가소제 시장규모는 약 100만t 수준으로 이 가운데 애경유화가 약 12만t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가소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애경유화의 이번 러시아 기술 수출은 의미가 크다.

애경유화의 기술을 전수받는 시부르는 전세계 70여개국에 2만5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연간 약 94억달러(약 11조원, 2014년기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러시아 최대의 에너지 및 석유화학, 플라스틱관련 글로벌 기업이다.

시부르는 이번에 애경유화의 신기술 도입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경유화는 1970년 설립 이후 무수프탈산, 가소제, 폴리올, 바이오디젤 등 각종 산업용 중간제품을 생산하며 매출규모 7500억원(2015년 기준)의 화학 전문 기업이다.

이종기 애경유화 대표는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가소제 전문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가소제 기술 개발과 품질향상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가소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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