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지난달 29일 충남 청양군 노인회관에 있던 80대 노인이 심정지로 의식을 잃었다. 떡을 먹다 목에 걸린 것. 근처 보건의료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호흡은 돌아왔지만 여전히 의식은 없었다. 노인은 닥터헬기로 20여분만에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후에야 무사히 의식을 회복했다.
#2012년 6월 5세 여아가 강화도의 한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다 튜브가 뒤집혀 물에 빠졌다. 발견 당시 아이는 숨을 쉬지 않았다. 길병원 닥터헬기가 바로 이륙해 현장으로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를 한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아이는 3일 만에 건강하게 회복해 퇴원했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1년 9월 국내 첫 운항에 들어간 닥터헬기는 그 해 76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햇다. 이듬해인 2012년 320명, 2013년 485명, 2014년 950명, 지난해는 941명을 이송했으며 올 4월 4일에는 누적 이송 환자수 3000명을 기록했다.
닥터헬기은 신속한 병원 이송을 통해 환자가 병에서 회복하는 완쾌율을 크게 높였다.
닥터헬기를 이용한 환자의 절반(46.4%)가량은 중증외상·뇌혈관질환·심혈관질환 등 3대 중증 응급환자였다.
응급상황이 발생한 응급의료 취약지역에서 병원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구급차는 평균 148분에 달했지만 닥터헬기는 23분으로 2시간 이상 짧았다.
특히 중증외상 환자의 경우 '환자 완쾌율'과 '타병원 전원율'이 구급차는 각각 38.9%, 46.0%인데 반해 닥터헬기는 56.7%, 26.7%로 큰 차이를 보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닥터헬기를 추가로 도입하고, 헬기 이착륙장을 더 많이 건설해 응급의료의 사각지대가 없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