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산불, 소방헬기 재투입…진화작업 이틀째 피해 확산

2016-04-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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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 10대.진화차10대 진화대 550명 동원

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충북 충주시 수압보 고운리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이 재개됐다.

 충주시는 6일 오전 6시부터 전날 충주시 수안보면 고운리 산 1번지 부근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 작업에 소방 헬리콥터를 다시 투입하고 인력도 보강하는 등 해 불길잡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재는 전날 오후 3시께 중산 저수지 부근에서 시작됐으며, 산림청 헬리콥터 10대와 진화차 10대, 소방차 8대와 공무원 등 550여 명이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
불이 난 지 약 4시간 만에 큰 불길은 잡았지만, 바람이 많이 불고 날이 어두워져 헬리콥터가 철수하는 등 장비 부족으로 완전 진화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진화 작업은 처음 불이 난 고운리와 인근 중산리, 살미면 공이리 3구역으로 나눠 진행 중이다.

진화대는 밤 시간대 인력 투입이 어려웠던 중산리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고운리와 공이리 지역에서도 잔불 정리에 들어갔다.

밤새 방화선을 구축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절벽과 암석이 많은 곳에는 인력 투입이 어려워 불길이 상당히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이나 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소방 당국은  전날 밤 4㏊로 추정됐던 피해 면적은 밤사이 크게 늘어 14㏊로 잠정 집게했다.

화재는 전날 오후 3시께 중산 저수지 부근 3개 봉우리에서 동시에 시작돼 바람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번졌다. 약 4시간 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날이 어두워져 헬기가 철수한 데다 인력 투입마저 어려워 산세가 험한 지역에서는 진화 작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충주시 관계자는 "특수진화대와 기계진화대 인력으로 진화 작업을 계속했으나 지형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곳에는 손을 쓸 수 없었다"며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다시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 불은 방모(70) 씨가 화재 현장 인근 밭에서 생활 쓰레기를 태우다 불씨가 날려 인근 산으로 옮아붙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주시와 산림청은 방 씨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혐의가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방 씨는 "쓰레기를 태운 뒤 불이 꺼진 줄 알고 다른 일을 보는 사이 불이 주변으로 번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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