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는 산림·소방 당국과 함께 헬기 12대와 진화차 10대, 소방차 8대를 투입하고, 시 공무원과 국유림관리소 등 57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이틀째 진화 작업에 나섰다.
진화 작업은 처음 불이 난 고운리와 인근 중산리, 살미면 공이리 3구역으로 나눠 진행 중이다.
방화선을 구축했지만 불길이 번져 전날 밤 4㏊로 추정됐던 피해 면적은 14㏊까지 늘어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약 4시간 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날이 어두워져 헬기가 철수한 데다 인력 투입마저 어려워 산세가 험한 지역에서는 진화 작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충주시 관계자는 "특수진화대와 기계진화대 인력으로 진화 작업을 계속했으나 지형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곳에는 손을 쓸 수 없었다"며 "현재는 헬기를 다시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 불은 방모(70) 씨가 화재 현장 인근 밭에서 생활 쓰레기를 태우다 불씨가 날려 인근 산으로 옮아붙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주시와 산림청은 방 씨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혐의가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