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벚꽃놀이, 현장학습 등으로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봄철 도시락과 봄나물 등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위생과 식품 보관·섭취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6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5년간 4~6월 식중독 발생은 연간 평균 69건(전체 286건)으로 매년 식중독 환자의 평균 32%가 봄철에 발생했다.
또 야산이나 등산로 주변에서 자생하는 자리공·여로 등 독성식물을 식용나물로 잘못 알고 먹거나, 원추리같이 미량의 독성이 있는 나물을 잘못 조리·섭취해 식중독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도시락을 준비·보관할 때와 운반·섭취 때의 요령을 제공했다.
도시락의 경우 조리 전 비누 등 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과일·채소류 등은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으며, 조리 음식은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혀야 한다.
이렇게 만든 식품은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고, 가급적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에서 보관·운반해야 한다.
도시락을 먹을 때는 식사 전에 손을 깨끗이 씻거나 물티슈로 닦고, 실온이나 자동차 트렁크에서 오래 보관됐던 식품은 과감히 버리며, 마실 물은 가정에서 미리 준비하고,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물이나 샘물 등을 함부로 마시지 않으면 된다.
식약처는 봄나물 섭취 주의 사항도 내놨다.
주로 생채로 먹는 달래·돌나물·씀바귀·참나물 등은 식중독균이나 잔류농약을 제거하기 위해서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은 후 조리해야 한다.
먹을 수 있는 봄나물 중에서도 두릅·다래순·고사리·원추리 등에는 독성분이 들어있는 만큼 반드시 어른 순만 섭취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음식물 취급과 섭취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안전하고 즐거운 봄나들이가 될 수 있다"며 "평소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인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를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