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와 행정자치부는 송씨의 침입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마지막 침입 나흘 뒤인 지난달 30일 필기시험 합격자를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명단 조작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공무원증 습득 경위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송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부서울청사 1층 체력단련장에서 공무원증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송씨가 훔친 신분증으로 정부서울청사 정문을 통과했더라도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들어가 PC를 켜고 작업을 하려면 사무실 잠금장치와 컴퓨터 등의 비밀번호를 알아야 한다. 이 때문에 경찰은 내부에서 송씨를 도와준 공범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