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 침입]공시생에 뚫린 정부청사…게이트 2곳 통과 때 제지 안받아

2016-04-0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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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증 관리에도 구멍 우려 공무원 PC 접속 등 정보보안도 도마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공무원 시험 응시자가 정부서울청사 인사혁신처에 침입해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사건이 발생했다.

6일 행정자치부 정무청사관리소와 경찰청에 따르면 7급 국가공무원 공채 응시자 송모씨(26)는 지난달 26일 정부서울청사의 출입통제 시스템을 통과해 국가직 공무원 시험을 운영하는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침입했다.

정부서울청사 사무실로 들어가려면 출입증을 사용해 두 차례 통과해야 한다. 두 번째 게이트를 통과할 때에는 게이트 위 모니터에 출입증 소지자의 얼굴 사진이 뜬다.

출입증이 없는 방문객은 방문객센터에 신분증을 제출하고 방문사유를 작성한 후 직원과 동행해야 출입이 가능하다.

또 출입문마다 청사관리소 소속 방호직원이 24시간 근무를 선다.

그러나 송씨가 응시 전후 정부서울청사를 여러 차례 드나드는 동안 단 한 차례도 방호직원에 제지당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에서 송씨는 훔친 신분증으로 청사에 침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관리의 허술함이 도마에 올랐다. 입주기관 직원이 출입증 분실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거나 분실 신고가 제때 처리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훔친 신분증을 게이트에 접촉했을 때 방호직원이 모니터에 나타난 사진과 출입자 얼굴을 제대로 대조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청사관리소는 이번 사건으로 방호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방호체계에 허점은 없는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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