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이 더 무서운 당뇨병 5년새 25% 늘어…40대부터 급증

2016-04-06 07:30
  • 글자크기 설정

[그래픽=임이슬 기자 90606a@]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당뇨병 환자가 40대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는 고혈당 상태가 계속되면서 몸 안에 있는 여러 장기에 합병증이 일어나는 병이다. 신장병과 실명을 부르는 망막병증, 발가락이 썩는 족부괴사 등이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건의 날'(4월 7일)을 맞아 발표한 2010~2015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보면 이 기간 당뇨 환자는 202만명에서 252만명으로 5년 동안 24.6% 증가했다.
당뇨병 치료에 쓰인 진료비는 같은 기간 1조4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33.3% 늘었다. 2015년 진료비의 경우 그해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57조9000억원의 3.2%에 해당하는 수치다.

당뇨병 환자는 40대 연령부터 크게 늘었다. 2015년 기준으로 30대 환자는 8만452명으로 전체의 3.2%에 머물렀지만 40대는 28만9849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5%로 껑충 뛰었다.

환자 수는 50대(64만7635명), 60대(70만2559명)까지 꾸준히 늘다 70대(57만2215명)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남주영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40세부터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쌓여 신체적으로 나타난다"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혈당조절 장기들의 노화가 진행돼 당뇨 환자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2015년 기준으로 남성 환자(137만명)가 여성(115만명)보다 많았다. 또 9세 이하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 환자 수가 여성을 앞질렀다.

당뇨병 환자가 가장 많은 50~60대의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 수를 보면 남성은 전남(1만3819명), 여성은 충남(1만349명) 지역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합병증은 2015년 기준으로 시력이 떨어지는 망막병증, 백내장 등 눈 관련 합병증이 전체 환자의 14.2%에서 나타났다. 이어 발이 저리고 통증이 동반되는 신경병증 동반 합병증 13.4%, 투석이 필요한 신장 합병증 5.8% 등의 순이었다.

남 교수는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병의 위험인자인 비만이 생기지 않게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며, 음주와 흡연 같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