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 반대 고집 그만…야권 지지자 염원 우선순위에 놓길"

2016-04-0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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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호남으로 내려간 1일,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상경해 서울 지역 후보자 지원 유세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에게 야권 단일화를 압박하며 선거 전면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입구에서 당 소속 강병원 후보 지원유세를 하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지금 후보 단일화 또는 연대를 반대하는 것이 국민의당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잘 아는 바"라며 "특히 안 대표가 자꾸 고집을 하고 계신데 더민주와 국민의당이라는 당 차원을 넘어 총선 승리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들,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더 우선순위에 놓고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안 대표를 압박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서울에서의 거리 유세는 처음인데, 이번에 바꿔야 한다는 바닥 민심을 뜨겁게 확인했다"며 "이곳도 야권 후보들이 여러명 나뉘어진 게 걱정인데 하루빨리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 그 힘으로 이번에 바꿔내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병에서 한정애 더민주 후보와 김성호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가 논의 중인 데 대해 "(국민의당) 중앙당의 반대 방침에도 불구하고 큰 결단을 내려준 김 후보께 감사를 드린다"며 "경선에서 누가 승리할지 모르지만 누가 후보가 되든 단일화된 후보를 우리 당의 후보로 받아들이며 그분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일화가 수도권 곳곳으로 확산돼 야권을 지지하고 박근혜 정권의 심판을 기대하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시민들께 희망을 드리면 좋겠다"고 했다.

문 대표는 또 "부산, 수도권, 또는 충청권, 호남 가리지 않고 후보들의 (지원유세) 요청이 있고, 제가 가서 도움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려고 한다"면서 "지도부가 김종인 대표를 중심으로 열심히 하고 있지만, 선거기간이 짧기 때문에 모든 지역구를 다 챙기기 어렵다. 지도부가 다 감당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고 지도부 힘만으론 부족해 제가 보완적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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