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월 경기지표 호전 "경제 불안 좀 덜었나…"

2016-04-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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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통계국 3월 제조업 PMI 50.2…8개월만에 50선 회복

비제조업 PMI 53.8…서비스업 회복세

중국 경기둔화 우려는 여전…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 6.6~6.7% 예상

S&P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조정…개혁 더디고 부채 높아

중국 경기지표 호전세[자료=국가통계국]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3월 제조업 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며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3월 제조업 PMI가 50.2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전월 49.0를 웃돈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49.4보다 높은 수준으로 작년 6월 50.2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50 아래는 경기 위축을, 50 위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PMI가 50선을 넘긴 건 8개월만이다.

구체적으로 생산지수가 52.3으로 전달보다 2.1% 포인트 오른 것을 비롯해 신규주문 지수도 51.4로 전달보다 2.8% 포인트 올랐다. 반면 고용지수와 원자재재고지수는 각각 48.1, 48.2로 여전히 기준선 아래를 밑돌았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PMI가 51.5로 전달보다 1.6%포인트 오르며 50선을 넘겨 전체 경기확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기업과 소기업 PMI는 각각 49.1, 48.1로 50선을 밑돌았다.

같은 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발표한 제조업 PMI는 49.7을 기록하며 12개월째 50을 밑돌았다. 하지만 전월의 48.0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며 제조업 경기 위축세가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 비제조업 PMI 지표도 53.8로 전달의 52.7에서 개선되며 서비스업도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발표된 1~2월 공업기업 순익이 예상치를 웃돈데 이어 제조업, 서비스업 지표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신호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

자오칭허(趙慶河)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3월 제조업 PMI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을 웃돈 것은 적극적인 경기부양 조치가 효과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달 중국 지도부는 양회에서 경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완화된 통화정책과 적극적 재정정책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6.5~7%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역시 가시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국 최대 정책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올해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7년 만의 최저수준인 6.7%로 전망했다. 중국은행은 이보다 더 낮은 6.6%로 예상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에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달 31일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신용등급은 'AA-'로 유지됐다. S&P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내수 중심 경제로의 변화가 예상보다 늦고 중국 정부와 기업의 부채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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