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국내 기업들의 해외건설 수주 경쟁력 및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해외건설 수주플랫폼'이 1일 공식 출범했다. 수주플랫폼은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시장에 대한 태스크포스(T/F)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플랫폼은 최근 저유가·저성장으로 침체된 해외건설업계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국토교통부 산하 해외건설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플랜트산업협회, 현대·대우·GS·SK건설 등 국내 15개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한다.
그동안 기업별로 다른 목표를 추구해왔다면 앞으로는 플랫폼을 통해 서로의 역량을 최적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의미다.
플랜트산업협회장인 최광철 SK건설 사장은 "우리가 압축성장을 하면서 축적한 건설 노하우가 분산돼 있다"며 "(노하우가) 집적되면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집단이 연합하려면 촉매가 필요한데 수주플랫폼에서 아이디어를 모으면 우리나라가 '한 회사'라는 시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출범 의미를 전했다.
플랫폼은 매년 3·6·9·12월 셋째주 금요일에 개최되는 본회의와 사안에 따라 수시로 개최되는 부문별(석유가스·전력·인프라·연구개발(R&D)) 분과회의 형태로 운영된다. 올해 1차 R&D 주제는 '선진 건설기업 성장패턴 및 벤치마킹 연구'가 선정됐다.
해건협 관계자는 "프로젝트에 따라 앞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의 참여도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