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좋아해줘’ 최지우, 지금까지와는 다른 이야기

2016-02-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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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대중에게 배우 최지우는 몇 가지 키워드로 정의된다. 한류스타, 여배우, 그리고 공주님. 나열하기만 해도 낯부끄러워지는 단어들은 사실상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수식어이기도 하다. 저절로 거리감이 생기는 수식어들이 허물어진 것은 불과 1년 사이. 최지우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내고 있었다.

2월 4일 영화 ‘좋아해줘’(감독 박현진·제작 리양필름㈜ ㈜JK필름·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개봉 전 아주경제와 만난 최지우는 시종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사실 심경의 변화가 있어서 밝은 캐릭터들을 찾게 된 건 아니에요. 그전에도 유쾌하고 명랑한 캐릭터들은 종종 했거든요. 하지만 사람들은 드라마 ‘겨울연가’나 ‘천국의 계단’의 이미지가 강했나 봐요. 요즘 저의 모습에 놀랍다는 반응도 보이시더라고요.”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눈물의 여왕부터 비밀스러운 가정부까지. “쉬지 않고 작품을 해왔던” 그였지만 좀처럼 대중들과의 거리를 좁힐 수 없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출연 이후 대중들은 최지우에게 친근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확실히 예능프로그램으로 인해서 대중의 반응이 바뀐 것 같아요. 전에는 이미지가 도대체 어땠기에(웃음). 예능으로 시작한 건 아니었지만 우연히 밝은 캐릭터들을 연이어 맡게 되었어요. 로맨틱 코미디에 갈증이 있어서 그런가. 그런 작품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SNS로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현시대의 트렌드와 로맨스를 결합한 이야기를 담은 ‘좋아해줘’에서 최지우는 야무져 보이지만 알고 보면 하는 일마다 속고 당하는 어리바리한 노처녀 스튜어디스 함주란 역을 맡았다.

“허당기 있는 주란이의 모습이 되게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성격은 저와 다르긴 한데 마냥 귀엽게 느껴지더라고요.”

짝사랑하는 연하남에게 잘 보이려 SNS에 허세를 부리거나 상사에게 잘 보이려고 탬버린 사이에 머리를 끼워 넣는 등의 모습은 우리가 아는 ‘여신’ 최지우와는 조금 달랐다. 특히 탬버린을 흔들며 막춤을 추는 모습은 ‘정말 다 내려놨구나’ 싶을 정도.

“그 장면은 NG도 안 났어요. 어찌나 얼굴이 화끈거리던지. 제가 아는 모든 춤을 떠올리면서 추기 시작했죠. 음악도 없이요(웃음). 춤을 따로 배우지도 않았어요. 어차피 워낙 몸치라 배워도 못하거든요.”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쾌하고 달짝지근한 촬영현장의 8할은 파트너 김주혁 덕분이었다는 그. 최지우는 시종 김주혁의 칭찬을 늘어놓으며 “배려심이 깊고 재밌다”고 추켜세웠다.

“제가 애드리브에 약하거든요. 그런데 주혁 오빠와 있으니 절로 애드리브가 나오는 거예요. 워낙 상황에 잘 맞게 자연스러운 애드리브를 해주니까 그냥 리액션만 하는데도 재밌는 그림들이 많이 나왔어요. 김주혁 표 로맨틱코미디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게 정말 즐거운 일이었죠.”

한류스타와 작가, 모태솔로와 연애 고수, 단순 동거인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남녀 등 다양한 커플의 이야기가 담긴 ‘좋아해 줘’는 그야말로 “여성의 판타지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최지우는 작품에 대해 “연애 세포가 되살아나는 것 같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보시는 분들이 기분이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오랜만에 한 작품인데 정말 기분 좋게 촬영했거든요. 보는 분들도 입가에 미소가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거기에 유아인 씨, 강하늘 씨 덕 좀 보면 더 좋고요(웃음).”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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