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기아차가 쏘렌토, 카니발 등 레저용차량(RV)인기에 힘입어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내수판매 상승을 보였다. 반면 해외판매의 경우 주력 차종 물량을 국내에 배치하고 산유국 경기 악화로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기아차는 1월 국내 3만 8505대, 해외 17만 5475대 등 총 21만 3980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판매는 스포티지 신차 판매 호조와 쏘렌토, 카니발 등 주력 RV 차종들의 꾸준한 인기에 힘 입어 전년대비 4.6%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판매는 특히 신흥국의 경기 불안과 환율악화, 최근 기록적인 저유가로 인한 아프리카ㆍ중동, 중남미 시장의 경기 위축과 함께 신차 투입을 앞 둔 주요 모델들의 노후화가 겹치며 18.8% 감소했다.
기아차는 올해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주요 지역에 노후된 모델들을 대체할 신차를 투입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함으로써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판매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 국내판매,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전년대비 4.6% 증가
기아차는 1월 국내시장에서 3만8505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1월 국내판매는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주력 RV 차종들이 선전하며 3만 6802대가 팔린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쏘렌토가 7567대가 팔려 월간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으며, 카니발과 스포티지가 각각 5820대, 4754대 판매되는 등 RV 차종들이 전년 대비 15.8% 증가한 총 1만 8441대 판매돼 국내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이 외에 K5는 3858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40.1% 증가했으며, 지난달 말 출시돼 270대가 판매된 신형 K7의 출고가 내달부터 본격화되면 승용차 전체 판매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 해외판매, 산유국 경기 악화로 18.8% 감소
기아차의 1월 해외판매는 국내생산 분 7만 3625대, 해외생산 분 10만 1850대 등 총 17만 5475대로 전년 대비 18.8% 감소했다.
국내생산 분은 △지속적인 국내판매 증가에 따른 쏘렌토, 카니발 등 RV 차종들의 만성적인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국내물량 우선 배치 △아프리카ㆍ중동, 중남미 주요 시장을 이루고 있는 산유국들의 소비력 저하와 △모닝,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등 신흥 시장 주력모델의 노후화가 겹치며 전년 대비 28.1% 감소했다.
해외생산 분은 △중국공장에서 K2, K3, 구형 K5(TF) 등 모델 노후화로 인한 판매 감소와 △미국공장의 전년 대비 근무일수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10.4% 감소했다.
한편, 기아차는 중국에 올해 2월 신형 스포티지, 연말에 신형 K2 등을 출시를 앞두고 있고 최근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K3의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며, 유럽도 최근 투입된 신형 스포티지 판매 확대를 통해 해외판매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부터 신차효과가 본격화되는 신형 K5와 신형 스포티지의 판매 확대에 주력해 판매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특히 중국에서는 2월 출시를 앞 둔 신형 스포티지의 생산 및 판매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1.6 터보 모델을 추가하는 등 구매세 인하 연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