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신태인읍 철도 지하차도 개설 협약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 정읍시 신태인읍 주민들의 30년 고충민원이 해결됐다.

시는 “신태인(호남선)철도를 횡단하는 지하차도를 2차선으로 확장·개설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정읍시 신태인읍 철도 지하차도 개설 협약 체결식[사진제공=정읍시]

이와 관련, 28일 신태인읍사무소에서 성영훈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읍시와 전북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현장 조정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이들 기관은 협약을 통해 사업추진에 따른 역할을 분담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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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에 따르면 지하차도는 연장 200m의 2차로(양 측 인도 포함)로 개설되고 사업이 완료되면 우회도로 이용돼온 과선교를 철거한다. 철도부지 내 지하도 개설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접속도로 개설은 정읍시가, 과선교 철거는 전북도가 맡는다.

 김생기 시장은 “오늘 조정으로 신태인 주민들의 30년 고충민원이 말끔히 해소돼 주민들의 생활편익 증진은 물론 지역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로나 철도의 협소한 통과박스 확장 민원이 날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읍시 신태인읍 철도 지하차도 개설 조감도[사진제공=정읍시]

한편, 신태인 철도 지하차도는 도로 폭(차도3m, 인도2m)이 협소하고 급경사(26~29%)를 이루고 있어 농기계와 자전거, 전동휠체어 등의 통행이 어려워 그간 사고가 빈번한데다 통행자들이 이를 피해 인도가 없는 고가도로인 과선교로 우회통행하면서 교통사고 발생이 잇따랐다.

이에 주민들이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수 차례 지하차도 개선을 요구해왔지만 사업 타당성 결여 등을 이유로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해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집단민원을 제기했고, 이후 그동안 4차례의 관계기관 회의를 거쳐 이날 최종적으로 합의를 이루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