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대형 혜택, 중도금 무이자 아파트 늘어난다

2016-01-2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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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주택담보대출 조건 강화 앞두고 중도금 무이자 내건 아파트 늘어

기존 미분양아파트까지 이자후불제에서 무이자로 전환하는 추세

천안시티자이 투시도. [이미지=GS건설 제공]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는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시장이 얼어붙자 건설사들이 파격적인 금융 조건을 내걸고 실수요자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주택담보대출 조건이 강화된다. 이에 따라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는 사람은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갚아 나가야 한다. 중도금 무이자가 새삼 주목받는 이유다.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의 전용 84㎡형 아파트인 경우 중도금(60%) 대출 이자 비용이 가구당 1000만~1500만원에 달한다”며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중도금 무이자가 사실상 분양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중도금 무이자 아파트는 청약 성적도 좋은 편이다.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공급된 ‘래미안 베라힐즈’는 중도금(60%) 무이자 혜택에 발코니 확장 무상 조건을 제공했다. 이 아파트는 274가구 모집에 2863명이 접수해 평균 1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 완판됐다. 롯데건설이 강원도 원주기업도시에서 분양한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1차도 중도금 무이자 융자 혜택을 줬다. 평균 2.7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원주시에서 처음으로 1순위에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금융 혜택이 계약자들의 부담을 줄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처음부터 중도금 무이자를 내세운 신규 아파트가 늘고 있다.

오는 29일 견본주택을 여는 '천안시티자이'는 대표적이다. GS건설이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성성지구 A1블록에 짓는 ‘천안시티자이’는 중도금(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39층, 12개 동 59~84㎡(이하 전용면적 기준) 총 1646가구 중 162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판상형 타입에 4베이 설계를 적용해 일조와 채광이 뛰어나다. 특히 59㎡C, 84㎡C타입에는 3면 발코니 설계를 적용하여 실사용 면적까지 넓혔다.

광주 ‘계림2차 두산위브’도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하 2층, 지상 20층, 9개 동, 총 648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로 주변 시세와 비슷하게 책정됐다. SK건설이 휘경뉴타운 2구역 일대에 분양 중인 ‘휘경 SK VIEW(뷰)’ 역시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510만원대로 책정됐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9층, 8개 동 규모이며, 총 900가구 중 36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이달 중 원주기업도시 9블록에 위치한 '원주 롯데캐슬 더퍼스트 2차'에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할 예정이다.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는 지하 4층, 지상30층 10개동에 59~84㎡ 총 1116가구로 구성됐다. △59㎡A형 571가구 △59㎡B형 43가구 △84㎡A형 472가구 △84㎡B형 30가구로 전 가구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미분양 아파트는 계약조건을 변경해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무이자로 전환하는 추세다.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이 분양하는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올 들어 중도금 무이자로 계약조건을 바꿨다. 여기에 현관 중문·오븐·식기세척기·김치냉장고 등도 유상옵션에서 무상제공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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