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여성의 생활체육 참여율이 남성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의 체력은 개선된 반면, 성인 전반의 체력은 저하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28일 ‘2015 국민생활체육 참여 및 국민체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생활체육 참여는 10세 이상 9000명을, 국민체력을 19세 이상 4420명을 대상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2012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여성의 생활체육 참여 증가율(13.8%p)이 남성(11.6%p)을 추월해 남녀 간 생활체육 참여율 격차가 감소한 것이다.
규칙적인 생활체육활동 참여 여부와 빈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생활체육에 참여한 비율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56%로 나타났다.
문체부 관계자는 “생활체육활동의 증가는 정부의 청소년과 어르신에 대한 체육활동 지원을 비롯해 주변의 생활체육광장 운영, 생활체육지도자 배치 등 생활체육 참여 지원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소득에 따른 생활체육참여율 격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자 참여율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저소득자(월104만4042원)와 고소득자(월996만7793원)의 생활체육참여율 격차는 2014년 23.0%(저소득자 42.2%, 고소득자 65.2%)에 비해 2015년 13.9%(저소득자 48.6%, 고소득자 62.5%)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민체력에서 노인은 2013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성인 남녀는 저하됐다.
2015년 성인과 노인의 체격과 체지방률, 근력, 근지구력, 유연성, 심폐지구력 등과 같은 체력을 측정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조사 결과에 대비해 전체 연령대의 체격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경우 독립적인 생활유지를 위해 필요한 기능인 전신지구력, 평형성, 하체근력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노인들이 운동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비율이 증가해 체력이 개선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성인의 건강 체력과 관련해 심폐지구력, 유연성 등은 전반적으로 저하되었으나 근력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건강 체력이 저하된 것은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인한 신체활동량의 저하와 운동부족에 따른 결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문체부는 공공체육시설과 학교체육시설 개방 확대, 청소년과 어르신 체육활동 지원, 생활체육광장 운영, K-스포츠클럽 확대 및 생활체육지도자 배치 등 다양한 생활체육 참여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행복한 국민,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민 누구나 스포츠클럽에 가입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의 일상적인 접근성과 인구구조, 선호종목, 체육시설 여건 등을 고려한 지역 맞춤형 스포츠클럽을 조성해 ‘국민 누구나 차별 없이 공평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