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 지난해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책을 가장 많이 사봤던 곳은 세종특별자치시였다.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1100만 명의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작년 한 해 동안 판매된 국내도서 판매량(배송지 주소 기준)을 조사한 결과, 세종시는 1인당 0.85권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에 이어 서울특별시는 1인당 도서 온라인 구매 권수 0.66권, 대전광역시는 0.61권 수준이었다. 1인당 구매 권수가 가장 높았던 세종시는 전국 시도 중 국어·외국어·사전과 유아 서적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인 반면 청소년 서적 부문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점유율(1.54%)를 기록했다.
중·고등학습서와 초등학습서는 울산광역시가 각각 20.52%, 10.64%의 점유율로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김기옥 예스24 학습서·참고서 MD는 "철강, 중공업 등 산업 기반이 밀집된 울산, 포항 지역은 소득·학부모들의 교육 수준이 높기 때문에 그만큼 교육열도 높다"고 이 결과를 해석했다.
서울시 25개 구 중에서는 중구(1.47권)와 강남구(1.37권), 서초구(1.24권) 등이 1인당 도서 온라인 구매 권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조 팀장은 "강남구는 인구수도 많지만 회사 밀집도도 높기 때문에 책 주문이 늘 많은 편이다. 서초·송파구도 비슷한 이유로 도서 구매자가 많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중구는 회사원들이 책을 한 번에 몰아서 주문하거나, 각 회사에서 자료용으로 쓸 도서를 대량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구매 권수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IT기업들이 몰려 있는 금천구는 IT모바일 관련 도서 판매 점유율(5.86%)이 역시나 높았고, 갤러리와 화랑이 다수 자리잡은 종로구에서는 문학 분야 책의 점유율(7.52%)이 높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