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경기둔화에 '잘 나가던' 스위스 시계 수출도 감소

2016-01-2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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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사진=태그호이어 페이스북]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세가 심화되면서 국제적인 인기 상품인 스위스 시계 수출까지 감소했다.

스위스 현지 언론은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수요 급감으로 스위스 시계 수출이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시계공업협회(FHS)에 따르면 지난해 스위스 시계수출이 전년 대비 3.3% 감소한 215억 스위스 프랑(약 25조4000억원)에 그쳤다. 이는 스위스 시계 인기가 높은 아시아 지역 수요가 지난해 9.1%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경기둔화, 반부패 사정바람에 따른 사치품 소비 감소 등으로 중국 본토로의 수출이 전년 대비 4.7% 감소했고 정치, 경제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홍콩지역 수요가 무려 22.9% 급감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도 스위스 시계업계의 상황이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FHS는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글로벌 경기 악화, 고평가된 스위스 통화, 중동지역 긴장 고조, 테러성행 등 악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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