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 23분경 아산에 거주하는 A씨(41)가 철로 옆에 쓰러진 채 발견돼 아산 충무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병원 측은 A씨가 응급실에 도착할 당시 체온이 33℃였던 점 등으로 미뤄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오전 10시 29분경에는 공주에 거주하는 B(74)씨가 주거지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B씨가 숨진 원인인 한랭질환은 한파에 오랫동안 노출되면서 저체온증이나 동상, 동창(추위로 손·발, 얼굴 등 몸의 일부가 얼어 헐은 현상) 등의 증상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지난 2개월간 전국에서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303명이며, 그 중 사망자는 1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의 질환은 저체온증 16명, 동상 2명이고, 성별로는 남성이 15명으로 여성보다 훨씬 많았고, 연령은 60세 이상이 8명으로 47%를 차지했다
도내에서는 17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해 응급실을 찾았으며, 이 중 3명이 사망했다.
지난 겨울(2014년 12월∼2015년 2월)에는 도내 32명을 비롯 전국적으로 434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해 12명(충남 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처럼 겨울철마다 한랭질환자가 끊이지 않음에 따라 지난달부터 모니터링 및 감시체계를 가동, 신속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기온 변동 폭이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장갑과 목도리를 착용하는 등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평소보다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랭질환자 4명 중 1명 이상이 의료급여자와 노숙인, 만성질환자, 노인 등 취약계층으로 나타나 이들에 대한 집중적인 건강관리가 요구되고 있다”며 “한랭질환이 의심되면 즉시 119로 연락해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파는 겨울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을 말하며,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내려가고, 영상 3℃에 평년 기온보다 3℃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에는 한파주의보가 발령되며, 한파경보는 급격한 저온 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되거나,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 이상 내려가고, 영상 3℃에 평년 기온보다 3℃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