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연구원은 이날 김무성 대표 주재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 김양건 후임 통전부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내정 - 정책연구실 대외비' 제하의 보고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건 전 통전부장은 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해 통전부장 자리는 그동안 공석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청원 최고위원은 "통전부장에 김영철이 내정됐다는 정보보고"라며 정보의 출처가 국가정보원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정보 당국도 김 정찰총국장의 통전부장 내정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김 정찰총국장은 지난 1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주재하는 북한 정부의 새해 첫 공식행사인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사에 군복을 입고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적어도 이때까지는 김 정찰총국장이 민간인 신분인 통전부장에 임명되지는 않았다는 증거라고 정보 당국은 설명했다.
김 정찰총국장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미국 소니사 해킹사건,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의 배후로 알려진 군부의 핵심 인물이다.
온건파로 알려진 김양건과 달리 김 정찰총국장은 군부 강경파로 분류된다. 그는 1980년대 후반부터 남북대화에 관여한 북한 군부 내 대표적 대남통이기도 하다.
현재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자 인민군 대장인 그는 1989년 남북 고위당국자회담 예비접촉 때 북측 대표를 맡았고, 1990년 남북 고위급회담 때 북측 대표로 참여했다.
이후로도 △남북고위급회담 군사분과위 북측위원장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의전경호 실무자접촉 수석대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대표 등을 맡아 남북대화에 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