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승만 국부' 발언 국민의당, 4·19 유족 앞에 무릎꿇고 사과해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8일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로 칭해 논란을 일으킨 한상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에게 "한 위원장은 진보학자라고 하는데, 이제는 진보가 아니라 너무 진부한 뉴라이트 학자가 됐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최종 목표는 3·1운동 역사 등 항일 독립역사와 친일 역사를 모두 지우고 친일파를 건국공신으로 만드는 것 아닌가. (한 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최종 목표, 복심과 같은 말을 야당을 자처하는 국민의당에서 할 수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저도 가끔 4·19 묘역을 찾아 김주열 열사 등 4·19 열사들을 생각한다. 이 전 대통령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3·15 부정선거나 하와이 망명 정도만 생각난다"면서 "국부라는 말은 한번도 생각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4·19 혁명에 참여했던 선배와 통화했는데, '(한 위원장의 발언은) 정신나간 짓'이라고 꾸짖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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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최고위원은 이어 "국민의당은 4·19 유족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하고, 대한민국 건국이 중국 상해 임시정부에서부터 법통이 있는지, 박 대통령과 뉴라이트가 주장하는 1948년을 건국일로 보고 있는지 공식 입장을 표명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4일 서울 국립4·19민주묘지 참배한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어느 나라든 나라를 세운 분을 '국부'라고 평가하는데 우리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