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진 유산', 중국서 아버지가 14만 위안 갈갈이 찢어버려

2016-01-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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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에서 80대 아버지의 '찢어진 유산'을 상속받을 뻔한 일이 일어났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안산(鞍山)에서 아버지(85)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현금 14만 위안(약 2570만원)을 모조리 조각내 그 아들과 며느리가 3개월 간 10만 8000위안(약 1980만원) 어치의 조각을 찾아냈다고 첸산(潜山) 지역언론이 지난 14일 보도했다.

아버지는 지난해 20만 위안(약 3670만원)에 소유하고 있던 집을 팔았다. 그해 10월 아버지는 아들 첸씨에게 "자손들이 돈에 대해 잊길 바란다"며 "14만 위안을 찢어버렸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들 첸 씨는 소식을 접한 지난해 10월부터 아내와 함께 올해 1월 초까지 3개월 간 돈 조각을 모으기 시작했다. 첸 씨는 "매일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지폐 조각을 찾았다"고 말했다. 부부가 함께 찾아낸 조각은 100위안 짜리 지폐로 총 1080장에 달하는 양이었다.

아들은 "훼손된 지폐를 은행에서 신권으로 바꾼 뒤 아버지가 손대지 않은 나머지 6만 위안과 함께 은행에 저축했다"고 후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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