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시장, 설계자 비중 줄어들어···온라인 시장 영향

2016-01-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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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온라인 보험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판매 채널에서 설계자를 통한 계약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험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보험 판매에서 설계사가 활동하는 대면채널의 비중은 서서히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생명보험업계의 채널별 원수보험료를 보면 대면채널이 9조4878억5000만원으로 전체의 98.8%를 차지했다.

홈쇼핑을 포함한 텔레마케팅(TM)이 1122억2000만원으로 1.1%, 온라인 채널(CM)이 53억원으로 0.1%의 비중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3분기에 대면채널의 원수보험료가 13조5231억1000만원으로 전체의 98.9%였던 것과 비교하면 금액과 비중 모두 줄었다.

반면 CM 채널의 실적은 2013년 10억6000만원에서 2년 사이에 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손해보험업계에서도 대면채널의 원수보험료 비중은 2013년 88.1%(45조397억1000만원)에서 지난해 87.9%(50조4843억8000만원)로 소폭 줄어들었다.

TM의 비중도 2013년 10.4%에서 지난해 10.2%로 감소했다. 반면 CM 채널의 원수보험료 비중만 홀로 증가해, 2013년 1.5%(7508억7000만원)에서 2015년 1.8%(1조564억2000만원)까지 성장했다.

지난해 말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가 등장하면서 손쉽게 인터넷으로 보험상품을 비교해 보고 쇼핑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각 보험사들도 서로 CM 상품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전속 설계사의 수를 줄이고 있다.

지난해 생명보험업계의 전속 설계사 수는 11만8986명으로 2013년의 13만7582명에서 2년 사이에 13.5% 줄어들었다.

손해보험업계의 전속 설계사도 2013년 9만3485명에서 지난해 8만4005명으로 10.1% 줄어들었다.

이런 추세에 반발해 최근 일부 보험 설계사들은 보험다모아의 운영에 반대하는 시위를 실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험업계에서는 온라인 채널의 강화가 곧 설계사 채널의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중론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설계사가 소폭의 감소 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여전히 보험 판매의 중심 채널은 고객을 직접 만나 관리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설계사”라며 “보험다모아 등 새로운 채널이 정착되면 긴 시각에서 설계사 채널이 축소될 가능성은 있지만, 당장 그런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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