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017년 엑스포를 베트남에서 열기로 하고 지난달 말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의 행사 타당성 용역 등 심의를 거쳐 오는 8월 말께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난다.
도는 2017년 엑스포 예산을 100억원 정도로 예상해 국비 30억원을 요청했다.
이 시기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있을 APEC 정상회의에 맞춰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각국 정상과 많은 관광객이 엑스포를 방문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베트남 관광 성수기 효과를 기대하며 행사 기간에는 공연, 영상 전시, 체험, 이벤트, 심포지엄 등을 마련한다.
지난 2013년부터 실크로드를 주제로 엑스포를 열고 있는 경북도는 해양 실크로드 선상 국가인 베트남에서 실크로드 문화 국가 간 교류의 장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한국과 베트남 교역을 활성화하고 미래지향적 동반관계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그동안 베트남 호찌민과 이란 이스파한을 2017년 경주엑스포 후보지로 선정하고 고심한 끝에 호찌민을 최종 선택했다.
이스파한은 종교상 콘텐츠 마련에 제약이 따르고 항공편 등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포기했다.
호찌민은 인구가 많고 아세안 경제 중심지여서 파급력에 강점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호찌민에 거주하는 한인이 약 10만명이고 하노이에도 4만여명이 생활해 행사 성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지답사에서 베트남이 엑스포 공동 개최를 희망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타당성 용역기간에 다시 베트남을 방문해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