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공군이 예맨에 있는 이란 대사관을 의도적으로 폭격했다고 주장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이란은 사우디 공군이 6일 밤 예멘 수도 사나의 이란 대사관을 고의로 폭격해 직원들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는 사우디의 집단 처형에 반발한 이란 시위대가 이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을 공격한 일로 국제 사회에서 이란에게 불리한 분위기가 조성되자 이에 맞불을 놓은 셈이라고 각국 외신은 분석했다.
이란의 주장에 사우디는 즉시 이를 반박하면서도 사실 확인을 하겠다고 반응했다. 아흐메드 아시리 사우디군 대변인은 7일 "사나에 주재하는 모든 대사관에 공관의 좌표를 보내라고 요청했다"며 "반군의 일방적 비난에 따른 (이란의) 주장은 근거없다"고 반박했다.단, 6일밤 미사일 발사대를 겨냥해 사나를 폭격한 점은 인정했다.
양국 사이의 이러한 갈등은 지난 4월에도 발생했었다. 당시 이란은 사우디 주도의 수니파 아랍권 동맹군이 사나의 자국 대사관의 유리창이 깨질 정도로 매우 가까운 곳을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란 정부는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리대사를 불러 이에 대해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