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선거 3파전으로 접전

2016-01-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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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후보[사진=농협중앙회]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전국 231만 농협 조합원을 이끌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오는 12일 실시되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판세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유력한 후보인 이성희(66)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과 김병원(62) 전 농협양곡 대표이사, 최덕규(65) 합천가야농협 조합장이 접전을 벌이며 선거는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원 후보[사진=농협중앙회]


농협 내부에서는 농협중앙회의 감사위원장으로 농협 조직을 잘 알고 운영 경험을 가진 이성희 후보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세 번째 출마한 김병원 전 농협양곡 대표이사도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역시 세 번째 출마한 최덕규 후보 역시 7선 조합장의 관록을 내세우고 있다. 

최덕규 후보[사진=농협중앙회]


이와함께 하규호(57) 경북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장, 박준식(75) 농협중앙회 상생협력위원회 위원장, 김순재(50) 전 동읍농협 조합장 등이 저마다 농업의 위기 상황에 대한 대책과 비전을 제시하며 선거에 나서고 있다. 

선거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기승을 부리던 유력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흑색 선전이 허위사실로 밝혀지고 선거를 위탁관리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감시가 엄격하지만 비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정치권에 줄대기 등 정치판과 다름없는 이전투구 양상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농협 내부에서는 전 청와대 모 행정관이 모 후보의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정치권 개입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농협중앙회장선거와 관련 적발된 선거위반 사례는 지금까지 △검찰고발 1건△수사의로 3건△경고 2건 등 모두 6건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비방전과 정치권에 줄대기에 대해 농협 안팎에서는 이번 농협회장 선거는 정책과 인물대결이 돼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농협선거에서는 농협중앙회가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후보들의 공통된 공약"이라며 "중앙회가 자체 사업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회원 조합의 이익을 위해 섬기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중앙회장은 오는 12일 서울 농협중앙회에서 열리는 대의원회의에서 292명의 대의원조합장 투표로 선출된다. 새로 선출된 회장은 최원병 회장의 후임으로 앞으로 4년간 농협중앙회를 이끌어 가게 된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2일 예정된 농협중앙회장선거 투표개시 시간을 당초보다 1시간 순연키로 결정했다. 당초 투표시간은 오전 10시40분~11시30분으로 50분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전국 각지에서 상경하는 대의원들의 불편을 고려해 투표시간을 1시간 늦춰 오전 11시40분~12시30분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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