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우리나라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위암은 주로 1기에서 발견되며,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병원의 위암 관련 진료의 질은 우수한 편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6일 이런 내용의 '위암 1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7~12월 전국 201개 병원에서 실시된 9969건의 위암 수술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위암의 74.5%는 초기 단계인 1기에 발견됐다. 수술은 위절제술이 6652건(66.7%), 내시경절제술이 3317건(33.3%) 각각 실시됐다.
남성 환자가 전체의 68.7%로 여성(31.3%)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남성은 60대, 여성은 70대에서 위암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병원의 위암 치료 실력은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심평원이 △구조(1개) △과정(15개) △결과(3개) △모니터링(1개) 등 4개 부문의 19개 지표를 평가한 결과, 전국 201개 병원의 종합점수 평균은 95.30점에 달했다.
진료 과정을 평가한 과정 지표에서는 진단적 평가영역(3개)과 수술영역(6개), 보조항암화학요법 영역(6개) 모두 94.4~99.9%의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이에 반해 위암 관련 5개 진료과(외과·소화기내과·혈액종양내과·병리과·영상의학과)의 전문인력 구성 여부를 보는 구조 지표인 '치료 대응력'은 81.7%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결과 지표 중 위절제술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평가하는 '수술 사망률'은 전체 평균이 0.88%였다. 사망 사례는 주로 응급수술 등으로 수술 전 진단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했거나 암이 4기인 경우, 75세 이상 고령인 경우였다.
평가 대상 201개 병원 중 95곳에 대해서는 등급 평가도 실시했다.
그 결과 최우수에 속하는 1등급이 전체의 89.5%에 해당하는 85곳이었으며, 전국에 고르게 분포했다. 2등급은 5곳, 3등급 3곳, 4등급과 5등급은 각각 1곳이었다.
이번 평가 결과는 7일부터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병원평가정보>위암)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