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교육감, "모두 체감할 수 있는‘학교변화’에 주력"

2016-01-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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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6일 오전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부산시교육청]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올 한 해 동안 학교문화 혁신 등을 통해 시민과 교육가족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학교변화’를 이끌어 내기로 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6일 오전 11시 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2015년 주요 추진성과 및 2016년 새해 부산교육 운영 방향에 대해 밝혔다.
먼저, 김 교육감은 2015년 주요 추진성과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중‧고등학교의 상‧하위 성취수준 향상,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 9단계 수직 상승, 인사혁신처의 공직윤리제도 운영실태 평가 전국 시・도교육청 중 1위, 중학교 의무급식 단계적 실현기반 마련 등을 꼽았다.

김 교육감은 “이러한 주요 성과 외에 학교현장에서 조용하면서도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점도 소중한 결실이다”고 평가했다.

대표적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시작한 혁신학교인 ‘부산다행복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학교문화 혁신의 구심점이 되고 있는 점과, 학생들의 미래역량 강화를 위한 토의・토론수업이 학교 현장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점 등을 들었다.

김 교육감은 “새해에는 그동안 일구어낸 성과들을 디딤돌 삼아 부산교육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올해는 ‘변화하는 학교, 실력 있는 학생’이란 슬로건 아래 시민과 교육가족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학교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미래사회의 핵심역량은 ‘생각하는 힘’과 ‘소통능력’이다”며 “우리 교육청의 첫 번째 정책방향인 ‘신나는 교육’ 실현을 위해, ‘책 읽는 학교, 토론하는 교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 활성화해 온 토의・토론수업을 독서교육과 연계하여 더욱 확대하는 한편, 부산지역 전체 중학교 172개교에서 전면 시행하는 자유학기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역량중심 수업을 진행하고, 진로체험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교육의 새 모델인 부산다행복학교를 10개교에서 21개교로 확대 운영하면서 지난해의 운영성과를 전파・공유하여 학교문화 혁신과 교실수업 혁신이 더욱 확산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 교육감은 “두 번째 정책방향인 ‘건강한 교육’ 실현을 위해 문화‧예술‧체육교육을 활성화해 자라나는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전동의 옛 중앙중학교 자리에 가칭 ‘청소년복합문화센터’를 구축하여 뮤지컬 기반의 문화‧예술‧진로 융합형으로 운영하고, 학교 스포츠클럽과 문화예술체험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바른 인성교육을 위해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 등 학교 안팎으로 ‘아름다운 인사’ 범시민 캠페인을 펼쳐 존중과 배려의 문화가 사회전체로 확산되도록 추진한다.

아울러, 학생의 자발적 성장과 인권이 보장되고 교사의 자율성과 교권이 존중받을 수 있는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고, 맞춤형 대안교육기관인 가칭 ‘한빛학교’를 오는 3월 학생교육원 안에 설립하여 학교 부적응 중학생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세 번째 정책방향인 ‘행복한 교육’ 실현을 위해, 지역간 또는 계층간 교육격차를 해소하여 교육 균형발전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낙후지역에 우수교사 배치, 부산다행복학교 우선 지정 등 행・재정지원을 하는 한편, 배움과 돌봄이 있는 유아 및 특수교육을 실현하고, 경제적 취약계층과 다문화 및 탈북학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교원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청 주관 학교평가를 단위학교 자체평가로 전환하고, 교권을 침해당한 교원의 상담 및 치유를 위해 ‘에듀 힐링센터’를 운영하고, 교권 보호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불합리한 관행과 수업방법을 개선하는 등 학교문화를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단계적으로 급식비 지원을 확대하여 2018년에는 중학교 의무급식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바닥권에서 중위권으로 도약한 청렴도를 더욱 향상시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새해에도 가시적인 성과나 전시행정에 급급하기 보다는 차분하게 내실을 다지면서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면서 “이를 통해 신나고,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아이들이 더 큰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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